[ 권민경 기자 ] 미국 증시가 재닛 옐런 중앙은행(Fed) 의장의 '고평가' 발언에 하락했다. 부진한 경제지표도 장에 영향을 미쳤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22포인트(0.48%) 떨어진 1만784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9.31포인트(0.45%) 하락한 2080.15,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8포인트(0.40%) 내린 4919.64로 각각 마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토론에서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이 "다소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 시장에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경고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 시장이 고평가 됐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앞서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금리 인상 이후엔) 채권·주식·부동산 모두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는 "세계 자산에 거품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금리를 올해 중반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올해 중반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며 "9월 인상을 기대하는 것이 연준의 방향에 비춰볼 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었다.
이날 나온 민간 고용과 생산성 지표도 부진했다. 8일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민간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의 고용은 16만9000명 늘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인 20만 명에 크게 못 미친 것이어서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노동부는 1분기 생산성이 연율로 1.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것으로 8년 만에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3센트(0.88%) 오른 배럴당 60.9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62.58달러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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