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붙은 강남 재건축…시공사 선정 나선다

입력 2015-05-06 21:09
삼호가든맨션 3차
반포주공 1단지
신반포한신15차

전문가 "랜드마크 되느냐 마느냐, 시공사가 갈라"


[ 김진수 기자 ]
최근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줄을 잇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공사를 어디로 선정하느냐에 따라 재건축 사업의 속도와 수익성에 차이가 생기는 만큼 시공사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서 삼호가든맨션 3차를 비롯해 반포주공 1단지(사진)와 신반포한신15차 등 내로라하는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수주에 성공하는 건설사는 강남권 랜드마크 브랜드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란 평가다.

다음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삼호가든맨션3차는 기존 424가구를 헐고 835가구를 신축한다. 강남 학군과 역세권,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사업성과 미래 가치가 뛰어나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분석한다. 지난 3월 개최된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13개 건설사가 참여했고 대림산업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이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후보 시공사들이 기존에 어떤 사업장에?어떻게 시공을 했는지 철저히 따져보라고 권한다.

반포동 A단지의 경우 시공사가 자기 비용으로 특화 공사비를 100억원 가까이 투입해 차별화를 시도한 반면 시장 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조합과 마찰을 일으키는 사례도 많아서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는 최근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단지는 2010년 고덕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에서 입지 여건과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시공사 입찰에서 무상지분율 174%를 내세운 B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시공사가 무상지분율 조정을 요구하고 사업비와 조합운영비 지급을 중단하면서 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됐다.

올초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처음으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확정한 개포주공2단지는 조합원 분담금이 조합 설립 당시 예상치보다 5000만~7000만원가량 높아져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근 개포시영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추가 분담금이 최대 5000만원 뛰었다.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팀장은 “조합과 소통을 잘하면서도 최신 트렌드의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브랜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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