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울한 우즈·덤덤한 본…갈라선 연인 엇갈린 표정

입력 2015-05-06 20:39
우즈 "사흘간 잠도 못 자…경기력은 지장 없어"
본 "페이스북에 심경 밝혀…더 이상 할 말 없어"


[ 최만수 기자 ] 연인이었다가 최근 결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사진)와 ‘스키 여제’ 린지 본(이상 미국)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에서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사흘 동안 잠을 못 잤다”며 “내게는 너무 가혹한 시기”라고 말했다. 침울한 표정의 우즈는 “거짓말하지 않겠다. 결별로 인해 정말 힘들다”고 털어놨다. 우즈와 본은 지난 4일 각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3년 동안의 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했다”고 알렸다.

우즈는 경기력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라운드마다 67타 또는 그보다 낮은 스코어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쇼트 게임이 정말 좋아졌고 더 많이 연습하면서 스윙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8일 오전 2시49분부터 지난해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 애덤 스콧(호주)과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본은 우즈와 달리 ‘쿨한’ 모습을 보였다. 본은 결별 선언 직후인 4일 방한해 5일에는 강원 정선의 알파인 경기장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아 둘러봤다. 본은 6일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 사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이별 후 심경을 묻는 질문에 “페이스북에 올린 그대로”라며 “더 이상 할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다만 내내 미소를 띠며 답변하던 본은 우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본은 “올림픽 준비가 잘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내년부터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와 올림픽 본대회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스키 월드컵에서 통산 67승을 거둔 본은 현재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활강 부문 세계 1위, 슈퍼대회전 부문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조양호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본은 수많은 사고와 부상에도 좌절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이를 이겨냈다”며 “평창 대회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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