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대차 신형 '투싼' 돌풍…동급 경쟁차 '하락세'

입력 2015-05-06 09:34

[ 김정훈 기자 ] 국산차 시장에서 신형 투싼의 흥행 돌풍에 동급 레저용 차량(RV)의 판매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올뉴 투싼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9255대 출고돼 1t트럭 포터를 제외한 승용·RV 차급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투싼이 아반떼와 쏘나타를 잡고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아직 출고를 안한 신규 고객이 1만명 이상 대기 중"이라며 "5월에도 판매 열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싼에 신차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비슷한 크기의 SUV 경쟁 차종이 대부분 지난달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완성차 5개사의 4월 내수 판매는 전년 같은 달보다 2.9% 증가했으나 이에 못 미친 것이다.

기아차 스포티지 판매량은 작년 동월보다 32.3% 줄었으며 쌍용차 코란도C와 르노삼성 QM5는 16.3%, 45.9% 각각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코란도C, 캡티바, QM5는 20% 가까이 판매량이 줄었다.

투싼보다 한 체급 높은 현대차 싼타페 역시 '투싼 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싼타페는 지난달 5679대 팔리면서 판매량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들 차종의 판매 감소는 고스란히 투싼으로 옮겨갔다. 村記?3월 4389대 출고에 이어 4월에는 2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완성차 경쟁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투싼의 신차 효과로 당분간은 우리 회사 차량 판매가 일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판촉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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