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영 기자 ]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미디어플렉스의 주가가 장초반 강세다.
이 회사의 중국 진출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의 분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플렉스는 6일 오전 9시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24% 오른 6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한때 6440원을 기록, 4%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엔터테인먼트담당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국내 투자배급사 중 중국 사업모델을 최초로 구축한 미디어플렉스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화이브라더스와 3년간 최소 6편, 일정 투자지분을 확보하는 계약 기반으로 2016년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디어플렉스는 영화 콘텐츠 개발, 화이브라더스는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 100% 현지법인 쇼박스차이나(자본금 10억6000만원)를 설립하고 상반기 내 사명도 '쇼박스'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탄탄한 국내 라인업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세) 역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서 지난 1분기에 개봉한 영화는 ‘강남1970’ ‘조선명탐정2’ ‘위플래쉬’ 등 3편"이라며 "3월 누적 관람객수는 각각 219만명, 387만명, 129만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강남1970’과 ‘조선명탐정2’의 투자손익은 각각 6억원과 18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강남1970’의 중국 판권수출 금액 일부와 ‘위플래쉬’ 배급수익 약 4억원이 인식되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01.7%와 흑자로 돌아선 249억원과 2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공개된 영화 라인업(한국영화 메인배급 10편) 중 ‘극비수사’(6월) ‘암살’(7월) ‘사도’(9월) ‘검사외전’(12월) ‘내부자들’(12월) 등 대작들이 향후 포진하고 있다"면서 "국내영화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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