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월세로 최장 10년 사는 행복주택, 내달 강일·천왕·내곡지구서 선보인다

입력 2015-05-05 21:36
수정 2015-05-06 11:01
서울시, 행복주택 1366가구

주변 월세의 60~80% 수준
신내동 '의료안심 주택' 첫 선


[ 이해성 기자 ]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신혼부부와 대학생 등을 위한 소형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내달 서울에서 잇따라 공급된다.

구로구 서울지하철 7호선 천왕역 인근 천왕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서는 ‘SH빌 천왕7단지’를 비롯해 강동구 강일11단지, 강남구 내곡지구 등에서 행복주택이 나온다.

또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인 새로운 공공임대주택인 의료안심주택도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랑구 신내동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10년 살 수 있는 행복주택 공급 시작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월세의 60~80% 선에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전체 물량의 70%인 우선공급물량을 젊은 층·취약계층·노인층에 각각 8 ?1 대 1의 비율로 공급한다. 나머지 30%는 일반물량이어서 실수요자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우선공급은 순위제와 가점제로, 일반 물량은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서울시와 SH공사가 올해 공급할 행복주택 물량은 총 1366가구다. 전용면적이 18~40㎡까지 다양하다. 거주기간은 원칙적으로 6년이다. 대학생으로 입주해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로 옮겨가면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다.

천왕7단지(374가구), 강일11단지(346가구), 내곡지구(87가구)는 오는 6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다. 9월 완공 예정인 천왕7단지는 지상 10~15층 5개동에 전용 29㎡ 단일면적으로 이뤄진다. 동간 거리가 비교적 멀고(건폐율 24%) 인근에 천왕산·개웅산 등 근린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차량 19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인근 강일리버파크 단지 내 행복주택(강일11단지)도 전용 29㎡짜리 원룸 346가구로 구성된다.

천왕2지구는 5개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상대적으로 넓은 35·40㎡는 신혼부부용이다. 면적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은 서울시가 각 구청의 의견을 들어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임대주택과 관계자는 “임대료는 대학생의 경우 주변 시세의 60%,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는 각각 70%와 80%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오류동역 역세권의 전용 36㎡ 월세(보증금 3000만원 기준) 시세가 50만~60만원임을 고려하면 천왕 행복주택의 월 임대료는 30만~4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의료안심 도시형생활주택 첫선

의료안심주택은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 인근 신내동 서울의료원 바로 앞에서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입주자를 모집한다. 의료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확장형 다세대주택)이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의료욕구 판정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고령자를 중심으로 관련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중병 환자, 중증 장애인 등은 제외한다. 의료안심단지는 전용 18·29㎡ 222가구로 이뤄지며 오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옥상에 텃밭, 휴게실, 양봉장, 취미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배치할 방침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현실을 고려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공임대주택”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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