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고속철 수혜…팽창할 여지 많은 평창, 땅값 40만~70만원 '제자리'

입력 2015-05-04 21:05
부동산 현장 리포트


[ 윤아영 기자 ]
“강원 평창 지역은 2017년 고속철도(원주~강릉 복선철도) 개통,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등의 호재에도 땅값은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등과 같은 관광시설과 평창 동계올림픽특구로 지정된 대관령면은 향후 관광객 등 인구 유입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부동산 필드아카데미 회원 30여명을 초청해 ‘평창군 부동산 탐방’ 행사를 열었다. 40~50대가 주축을 이룬 참가자들은 토지 투자에 대한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탐방에 나섰다고 했다. 이 행사를 이끈 고준석 신한은행 동부이촌지점장은 “평창군의 부동산시장은 미래 가치가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제2영동고속도로(2016년 11월 개통 예정)와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이 진행되면서 인구 유입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계올림픽 특구로 지정된 원주는 이미 부동산 가격이 대폭 올랐지만 평창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탐방騈?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IC)에 인접한 차항리, 알펜시아리조트와 고속철도 진부역이 가까운 용산리,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으로 개발될 횡계리 등 일곱 곳의 토지를 답사했다. 이곳엔 일반인이 투자하기 적절한 지목(용도)인 밭(田), 논(畓), 임야 등이 많다. 3.3㎡당 40만~70만원대, 필지별로는 10억~40억원대 땅이 많았다.

고 지점장은 “강원은 수도권과 입지상 다른 점이 많아 현장에서 여러 가지를 체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이 많은 만큼 해가 일찍 저무는 곳도 적지 않아 방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남·서향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가 가장 좋고, 동·북향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지 경사도가 15도 이상 되는 경우나 층이 나뉘어 있는 곳도 피하는 게 좋다. 태풍 때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고 사용할 수 없는 경사도 토지 면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40대 초반의 회원 A씨는 “직접 와보니 외부에선 알 수 없었던 평창의 개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드아카데미에 동행한 김병효 신한은행 중부본부장은 “초저금리 시대에 회원들이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아 매달 필드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며 “평창도 지금 시점에서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로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은 제2영동고속도로와 원주~강릉 복선철도를 비롯해 원주혁신도시, 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조성 등 굵직한 호재가 있다. 인구도 2007년 이후 계속 증가해 156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지난 3월 주택 거래량은 31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3% 늘었다. 2012년 말 4421가구이던 미분양 물량도 지난 2월 2850가구로 줄었다.

고 지점장은 평창 등 강원 부동산시장은 동계올림픽 이후 유입되는 관광객을 유지하기 위해 호텔, 리조트 등 인프라 건설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속철도 개통 후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지면 유입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기반시설 건설이 이뤄지면 동계올림픽 뒤에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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