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수다] 전현무 "김구라, 김국진, 유재석... 프리 선언에 가장 큰 도움" ②

입력 2015-05-04 10:30
[스타미디어팀] TV 속 전현무는 언제나 유쾌하다. 에너지가 넘치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로 웃음을 전하는 MC다. 화보 촬영을 하는 이날도 여전히 그랬다.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살가운 인사를 먼저 건넸고 스튜디오를 구석구석 구경했으며 대기실에 앉자마자 휴대폰을 꺼내 들어 방송 모니터를 시작했다.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한 전현무와의 인터뷰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인터뷰 동안 진지함과 유머를 오가는 대답이 이어졌다. 가볍게 풀어낸 대답에는 그의 강단이 녹아있었고 깊은 생각을 담은 대답엔 진심이 묻어났다. 강약을 조절하는 센스로 가득했던 인터뷰 현장을 그대로 담았다. #It’s Up to him▷아나운서의 프리 선언 귀추가 항상 주목을 받아요. 전현무도 예외는 아니었죠▶KBS’남자의 자격’에 출연하고 있을 때, 프리 선언에 대해서 주변의 관심이 쏟아졌어요. 남들이 저의 존?선언에 대해서 저보다 더 궁금해 했어요. 한번은 지석진 씨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전현무? 내년 가을에 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 때 프리 선언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을 때였는데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죠. KBS가 아닌 다른 방송사에서까지 내 귀추를 궁금해 하는구나’ 싶어서요.▷프리 선언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텐데 주변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나요?▶구라 형은 저한테 가장 먼저 프리 선언하라고 제안하셨던 분이었고, 김국진 형님은 적격의 때가 있으니 잘 맞춰서 나오라고 조언해주셨어요. 재석이 형과는 SM C&C와 계약하기 하루 전날 만났었죠. 그 날의 조언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제안을 해온 회사가 5개였는데 각 회사의 장단점을 분석해주셨고 제가 몰랐던 부분까지 알려주셨어요. 그 날이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었죠.▷SM과의 미팅을 KBS 로비에서 했다는 말이 있어요▶맞아요. 철저한 실용주의에 따른(웃음). 저는 KBS를 나가기로 이미 마음을 굳혔는데 회사와 어디서 만날 지 장소를 정하다가 시간이 다 갈 것 같더라고요. 아나운서, PD, 작가들이 주변에 다 있었고 저는 KBS 사원증까지 걸고 있었죠.▷제2의 전현무를 꿈꾸는 후배들이 많아요. 그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나요?▶저는 프리랜서를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쉽게 결정하지 말고 한 번 더 고민해보라고 조언하는 편이에요. 프리랜서 시장이 결코 쉬운 곳이 아니에요. 저도 1년 동안 제 자신에 대해서 냉정하게 판단하고 어렵게 결심해서 프리 선언을 할 수 있었어요. 쉽지 않은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로서 한 번 더 고민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이것만은 잊지 마라’ 프리 선언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단 한마디▶ 방송하는 사람들은 돈 보다 방송을 통해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고 내 생명력을 길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프리랜서로 나오게 되면 아나운서 때보다 돈을 많이 벌게 되겠지만 얕은 결심으로 나오게 되면 절대 자기만족을 할 수 없어요. 자기 미래의 경중을 잘 따져야 해요. # Paradise is where I am. - voltaire▷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데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가 체력이에요. 체력 보충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면. 에스테틱을 웬만한 여배우보다 많이 가는데 마사지를 받는 동안 편안한 공간에서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잘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한 방법이에요. 몸의 피로도 풀면서 깊이 잠들 수 있는 건 마사지처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주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뽑자면?▶세윤이와 시경이랑 편하게 지내고 강남, 육중완과도 친하고요. ‘나 혼자 산다’와 ‘비정상회담’을 같이 하면서 함께 출연한 친구들과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상진이와도 친해요. 오상진은 저랑 정말 다른 친구에요. 굉장히 바르고 자기에 대한 분석이 정확하죠. 꿋꿋한 선비 같아서 동생인데도 동생 같지 않을 때가 많아요.▷다들 개성이 강한 분들이네요.▶다들 맞춰나가는 편이죠. 저도 협상하고 절충하려는 성격이고요. 부딪히는 일이 있으면 한 수 접고 들어가요. ▷ 만약에 여동생이 있다면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은?▶봄챨? 유세윤은 제외. 같이 방송하는데 불편해질 것 같고 이들이 과연 제 여동생과 사귀고 싶어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까요. 상진이 소개시켜 주고 싶은데요. 상진이는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정말 괜찮은 청년이고 듬직한 사윗감이죠.▷남자들끼리 모이면 술이 빠질 수 없을 것 같아요▶저는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아요. 친구들과는 주로 집에 모여서 수다를 많이 떨어요. 어제도 시경이 집에 다녀왔어요. 수다 떨 것도 많고 관심사도 비슷하고 다들 결혼 적령기다 보니까 통하는 게 많아서 할 얘기가 많죠. 늘 그렇듯 여자 이야기도 빠질 수 없고요.▷기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거 알고 있어요?▶기자 경력이 있다 보니 인터뷰어 입장을 알기 때문에 인터뷰에 성심성의를 다 하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인터뷰이를 위해 인터뷰어가 준비해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한다거나 예정시간보다 초과했다고 해서 중간에 끊어버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비호감 인터뷰이를 보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해왔죠. 아무튼 기분은 좋네요. 여자친구를 위해 링거 주사를 꽂고 신촌에서 잠실까지 가본 적이 있었다는 지고지순한 전현무는 그 뜨거운 사랑을 방송과도 나눴다. 아나운서 타이틀을 과감히 버리고 예능계에 뛰어든 불같은 열정과 솔직한 진심이 방송에 대한 그의 사랑을 대변한다. 전현무는 이번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면서 예전 같은 열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겨울날 여자친구의 집 앞에서 밤을 새는 것과 같은 열의. 하지만 전현무와 나눈 대화 곳곳에서 방송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프로의식, 매사에 열과 성을 다하는 성실한 진면목을 찾아볼 수 있다. 365일 지치지 않는 그의 열정이 방송을 통해 더욱 값진 결실로 맺어지기를 빈다. (사진 출처: W스타뉴스 DB, bnt world)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미도, 채시라 향해 “재수없어” 깜짝 ▶ 서강준, ‘화정’ 속 꽃미남 벚꽃 도령 등장 ‘시선집중’ ▶ 박효주, 장난기 가득한 ‘마차타고 고래고래’ 대본 연습 인증샷 공개 ▶ [포토] 최지우 '오늘 의상 너무 과감한가요?' ▶ ‘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 이미도 악행에도 “넌 최고의 제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