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는 한국

입력 2015-04-30 21:26
10만명당 45명꼴 발생
고기 즐기는 미국·영국보다 높아


[ 이준혁 기자 ] 최근 2~3년 새 대장암에 걸린 중년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야구선수 박철순·최동원, 가수 조경수, 탤런트 김승환, 김자옥 씨 등 유명인이 대표적이다.

30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184개국 대장암 현황 조사 결과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평균(17.2명)과 아시아 평균(13.7명)을 크게 웃돌았다. 남성만 놓고 보면 10만명당 대장암 발병률이 58.7명으로 남녀를 합쳤을 때보다 더욱 높았다.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슬로바키아(61.6명)로, 한국은 헝가리(58.9명)에 이어 3위였다.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한국(33.5명)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았다.

박규주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교수)은 “지금 추세라면 2030년에는 대장암이 지금보다 두 배로 증가해 대장암 관리가 국가적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장암은 음식문화와 생활습관이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대표적인 암이다. 한국 남성의 높은 음주·흡연율, 잦은 회식으로 고기섭취 증? 운동 부족,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이 복합 작용해 대장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의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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