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단지 1만3200여가구…올해 최대 주간 물량 쏟아져
천안·남양주 단지 1순위 마감…강북 재건축도 실수요자 몰려
[ 김보형 기자 ]
올 들어 주간 분양 물량으로는 가장 많은 19개 단지, 1만3200여가구가 쏟아진 이번 주 분양시장에 전셋값 상승에 따른 내 집 마련 수요와 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광주와 충남 천안은 물론 지방 대도시에 비해 부동산 경기회복이 더뎠던 서울 강북권과 경기 남양주 등 수도권에서도 1순위 청약 마감이 잇따랐다.
○식지 않는 지방 청약 열기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광주 ‘소촌동 모아엘가 에듀퍼스트’는 178가구 모집(일반공급 기준)에 1만1244명이 몰려 평균 63.1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호남선 KTX 1단계 구간 종착역인 광주 송정역과 평동공단이 가까워 임대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전망한 청약자가 많았다고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광주 북구 용봉동 ‘아델리움 인 비엔날레’도 평균 111.8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광주는 올 들어 공급된 6개 아파트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될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겁다.
충남 천안의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힐스테이트 천안 신부’도 324가구 모집에 1285명이 청약해 1순위에서 평균 3.5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수도권 분양 시장에도 훈풍
경기도시공사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공급한 2800여가구 대단지 공공분양 아파트인 ‘자연&롯데캐슬’(4.4 대 1)과 ‘자연&e편한세상’(3.2 대 1)도 나란히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실수요자는 물론 앞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던 서울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린 점도 눈에 띈다. 서울 묵1동 노후주택을 재건축한 ‘e편한세상 화랑대’는 1순위 청약에서 284가구 공급에 903명이 청약해 전체 12개 주택형 중 9개 주택형이 마감됐다.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형은 최고 29 대 1로 1순위에서 일찌감치 청약이 끝났다. 서울 장위동 장위뉴타운에 들어서는 ‘꿈의 숲 코오롱하늘채’도 1, 2순위 청약 결과 325가구 모집에 738명이 지원하며 평균 2.2 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1가구가 공급된 전용 93㎡ 펜트하우스는 22명이 신청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강북권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며 “최근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만큼 수도권 분양시장 청약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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