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어깨 아프면 무조건 오십견? 팔 들어올리기 힘들면 '회전근개 파열' 된 탓…관절내시경 보며 꿰매야

입력 2015-04-30 07:04
[ 조미현 기자 ]
봄을 맞아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가족들과 함께 야외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충분한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어깨 관절에 무리가 간다. 통증과 함께 어깨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에 무리를 주는 활동을 오랜 시간 하면 어깨 힘줄이 파열돼 통증과 함께 운동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통증의 70%는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 파열’은 대표적인 어깨 손상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이다. 무리한 운동과 외부 충격으로 회전근개가 변성되고 파열이 생기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깨통증을 느끼게 되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오십견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어깨 질환의 약 70%가 회전근개 파열 때문에 나타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다가 점차 완화된다. 심한 운동 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머리를 묶는 등 팔을 뒤로 하는 동작을 취하기 힘들어진다. 밤에 통증이 심해져 燒?청하기 힘들다. 아픈 쪽으로 눕기가 불편할 수 있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게 아니면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쉽다.

정성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소장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았거나 어깨에 심한 무리가 가는 동작을 하면 회전근개 중 가장 상부에 있는 극상건이 파열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며 “어깨 근력이 약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연령층에서도 무리한 스포츠 활동을 원인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 진단 및 치료 필요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빨리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찢어진 부위가 더 넓어져 수술 범위가 커질 수 있다. 파열된 힘줄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될 수도 있다. 힘줄 내부에서 재파열돼 봉합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미 지방으로 퇴행성 변형이 진행된 경우 봉합을 하더라도 다시 파열될 수도 있다.

운동을 한 뒤 관절 통증을 겪고 있거나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됐으면 약물요법과 주사요법, 회전근개 강화운동을 통해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가 전체적으로 파열됐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되고 찢어진 부분을 봉합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치료는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관’ 모양의 기구를 이용해 어깨 관절에 문제가 되는 부위를 직접적으로 관찰한다.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도 파악할 수 없는 세밀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힘줄이 파열된 것을 발峠玖?즉시 봉합하는 수술을 한다.

성창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는 어깨 관절 안에 삽입해 직접 관절 내를 관찰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이뤄진다”며 “정상조직에 가해지는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시술 후 남는 흉터도 적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