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위노바와의 신용공여관계 해소 위해
상법 상 이해관계자와의 거래 위반 가능성 우려
이 기사는 04월27일(05: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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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전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이 제주도 우리들리조트컨트리클럽(CC)을 매각한다. 현행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돼 온 계열사 간 자금대여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우리들리조트CC 운영업체인 우리들리조트제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우리들리조트제주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매각 추진은 계열사인 의료기기 업체 위노바와의 특수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서다. 위노바는 우리들리조트제주에 대해 40억원의 대여금이 있다. 우리들리조트제주가 매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위노바는 대여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들리조트제주는 지난해 영업손실 23억원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7736만원을 냈지만 이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차입금 50억원의 상환을 면제받아 해당 금액만큼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한 덕분이었다. 우리들리조트제주는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66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김 전 회장과 위노바는 해당 대여금으로 인한 상법 위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009년1월 신설된 상법 제542조의9(주요주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거래)에서는 상장사는 주요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신용공여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위노바가 우리들리조트제주에 돈을 빌려준 시기는 2008년3월로 법 조항이 신설되기 전이긴 하다. 위노바 관계자는 “법이 소급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혹시 모를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들리조트제주는 1994년 설립된 웰니스우리들리조트가 전신이다. 2008년 제주도 서귀포시 돈내코 계곡일대에 우리들리조트CC를 조성했다. 우리들리조트CC는 미국 프로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설립한 '니클라우스디자인컴퍼니'가 코스 설계를 맡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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