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하나대투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전지 부문의 급격한 악화 탓에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82% 감소한 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기보다 2% 줄어든 1조8658억원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64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남대종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중대형 전지 부문의 매출 감소와 손익 구조 악화 탓"이라며 "손익 구조는 소형 전지의 제품 믹스 변경에 따른 수익율 저하와 인건비 등 고정비의 급증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케미칼 및 전자재료 부문 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비수기에도 원재료 가격 인하와 판가 유지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에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남 연구원의 의견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나아지겠지만, 고정비 증가에 따른 전지 부문의 이익률 악화는 단기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개선시키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
남 연구원은 "케미칼 및 전자재료 부문의 이익은 1분기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소재 부문의 이익에도 전지 부문의 실적 악화로 전체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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