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갈매서 중대형 2100가구 쏟아진다

입력 2015-04-28 20:47
물량 귀해져 '왕년의 인기' 되찾아가는 넓은 집

하남 미사강변 리버뷰자이 132㎡, 66 대 1
e편한세상 수지 101~103㎡, 44 대 1


[ 이해성 기자 ]
서울에 인접한 한 경기도 택지개발지구 현장.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분양 및 임대주택 건설이 한창이다. 대우건설은 이곳에 중대형 아파트(85·99·113·142㎡) 921가구를 공급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한때 대형 공급 계획을 접으려 했으나 틈새 수요를 겨냥해 방향을 다시 바꿨다.

실수요자들의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중대형(전용 84㎡ 초과) 차별화 전략’이 눈길을 끈다.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구리 갈매가 그중 하나다. 143만3912㎡에 9912가구, 2만6500여명이 들어서는 곳이다. 일반분양업체는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개사다. 대우건설은 C1블록에 갈매푸르지오 10개동 921가구를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시행사는 ‘기흥 센트럴푸르지오’에서도 호흡을 맞추고 있는 디에스네트웍스다.


◆중대형 ‘포기→살리기’로 선회

현장에서 만난 LH갈매사업단 관계자는 “중소형 선호 추세에 따라 대우건설 측이 당초 중대형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고 말했다. 이곳 일반분양 물량은 중소형, 중대형 두 가지로 공급계획을 받았다. 대우건설 측은 중소형 461가구, 중대형 460가구를 써 냈다. 이후 중대형을 중소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아파트 평형 계획은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땐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에 따라 사업승인을 받기 전에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그림대로 85㎡ 461가구, 99㎡ 346가구, 113㎡ 109가구, 142㎡ 5가구를 분양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구리 갈매지구는 소형 임대와 공공분양 중심 지역이어서 민간 중대형 수요가 분명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3.3㎡당 분양가는 1100만원 내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월 이 지구 S2블록에 ‘갈매아이파크’ 1196가구를 분양한다. 85㎡가 1193가구, 나머지 3가구는 펜트하우스형(112㎡)이다. ‘갈매더샵(C2블록)’ 857가구는 지난해 5월 3.3㎡당 1055만원에 분양을 했다. 69㎡(153가구), 82㎡(25가구), 84㎡(679가구)로 중소형이다. 내년 6월 입주 예정이다. LH가 분양한 B1·2 블록 2093가구(입주 내년 5월)도 다 팔렸다. 단독주택을 빼고 이곳 대형 주택은 아이파크 3가구, 푸르지오 460가구뿐이다. 전체 공급 물량(9912가구)의 4.6%밖에 안 된다.

◆하남 미사 중대형 경쟁률 23 대 1

올 들어 택지지구에서 중대형으로 인기를 끈 대표 사례는 이달 초 분양한 하남 미사강변 리버嶽愍甄? 91~132㎡로 평균 23.8 대 1의 경쟁률에 모두 1순위 마감했다. 132㎡ B형(3가구)의 경우 66.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도 101~103㎡가 특히 인기였다. 물량(1가구 또는 3가구)이 워낙 적은 영향으로 최고 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교, 동탄신도시 등에서도 중대형 물량이 대기 중이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A19블록)에서 84~114㎡ 252가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C2블록에서 올 최대 규모 단지 중흥S클래스 2231가구(84~163㎡)가 오는 7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여경희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중대형 공급이 계속 줄면서 일부 지역에서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 신규 분양 물량 중 80%가 중소형으로 공급됐다. 지난해에는 중대형 물량 비중이 15%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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