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 새벽, 9박 12일간의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사진=대한민국 청와대 <p style="text-align: justify"> </p>
<p style="text-align: justify">지난 16일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새벽, 9박 12일간의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귀국하자마자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둘러싼 현안 처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지만, 누적된 피로로 '건강악화'라는 변수가 생겨 대부분의 현안들이 미뤄질 예정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러나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순방 기간 편도선이 붓고 고열과 복통 증세로 거의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을 했다는 박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편하게 쉬기 힘들어 보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여야가 박 대통령에게 '사과하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怜퓻?대해 국민의 84%가 이 리스트가 사실일 것이라고 믿는다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국민은 이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정직한 목소리를 듣기를 원하고,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진솔한 말씀을 직접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박 대통령의 사과를 공개 압박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새정치민주연합도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비리의혹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나섰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새정연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를 비운 사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고 성완종 리스트 8인방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매일매일 쏟아져 나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안한 특검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대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반면, 새누리당은 새정연이 과도한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새정연의 주장은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를 넘어섰다"며 "국가를 위한다면 대통령을 흔들고 국정을 무력화하는 무분별한 정치공세는 지양하고, 특히 국민을 대표하는 야당이라면 '링거순방'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한편, 박 대통령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이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여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한지 꼬박 1주일 만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건강악화로 이 총리 사표 수리가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박 대통령은 신속하게 오후에 이를 수리했다. 성완종 사태를 적기에 수습하고 정상적인 국정 운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gmlwn4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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