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의 진화] 첨단기술 입은 가발, 중·미 시장 두드려

입력 2015-04-24 21:08
커버 스토리 - 해외로 눈돌리는 업체들

가격 대신 디자인 경쟁력 앞세워


[ 이현동 기자 ] 가발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외화벌이에 앞장섰던 가발산업은 1970년대 후반부터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개발도상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첨단 기술로 무장한 가발산업이 디자인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신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핑크에이지는 올해 중국 사업을 크게 확대한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티몰 글로벌’에 이달 입점한다. 영업 담당 인력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형 유통점포 입점을 확대하겠다는 것.

이태규 핑크에이지 본부장은 “지난해는 현지 법인을 세우고 물류창고를 짓는 등 해외 진출의 토대를 쌓았다면 올해는 확실하게 실적을 내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도 수출을 늘릴 예정이다. 가발나라도 올해 핀란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유통업체와 판매 계약을 맺는 등 해외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하이모는 동남아와 미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내에선 100% 직영매장만 운영하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형태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지 실정에 맞게 로열티를 받고 경영을 맡기는 방식이다.

가발용 합성섬유를 만드는 우노앤컴퍼니는 지난해 합성섬유 매출(305억원)의 97%를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거뒀다. 올해는 아프리카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종천 우노앤컴퍼니 대표는 “남아공에 세운 공장을 기반으로 매년 20%씩 성장하는 아프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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