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유동성 다음은 순환매 장세?…국내증시 '키맞추기' 시작

입력 2015-04-24 11:12
수정 2015-04-24 11:28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장바구니를 손에 든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아직 상승 여력이 남은 ' 더 싸고 좋은' 주식을 찾아내 담기 위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 이후 펼쳐질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며, 그동안 소외됐던 통신 전기전자 자동차를 중심으로 순환매 전략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전 거래일까지 종가기준으로 13.4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연초 대비 증권이 63.88%, 의약품이 51.21%, 화학이 41.17% 뛰며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이 같은 주도업종의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종목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 전문가들은 향후 이어질 순환매 장세를 대비한 투자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순환매란 특정 업종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조정을 거치는 동안 소외됐던 업종이 '키맞추기'차원에서 뒤늦게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 주도업종은 실적과 기대감이 일정부분 선반영 되었을뿐만 아니라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으로 단기적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며 "이에 향후 가격 매력을 맛??업종 위주의 순환매가 연출되면서 주식시장의 매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동안 유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들이 기지개를 펴며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통신업종 지수는 전날에 이어 4%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3% 안팎으로 상승 중이다. 특히 자동차주 주가는 1분기 부진한 성적표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관심도 옮겨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전기전자),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자동차)등이 올라와 있다.

소외주 접근에 있어서는 실적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으면서 비교적 주가 회복이 두드러지지 않은 업종으로는 IT와 자동차부품이 있다"며 "물론 그동안 주가 상승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실적개선이 나타나는 종목들 중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적 전망치 개선과 환율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 상향과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매력이 높은 넥센타이어, 성우하이텍을 추천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강연회] 한경스타워즈 왕중왕전 투자비법 강연회 (여의도_5.14)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기사보다 빠른 주식정보 , 슈퍼개미 APP]ⓒ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