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지난 22일 오전 11시50분 금융단지로 조성된 부산 문현동의 문현혁신도시. 1000여명이 넘는 직원이 식사를 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쏟아져나오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 5곳과 부산에 본사를 둔 기술보증기금, 한국거래소, 한국은행 부산본부 등도 바로 옆에 자리잡아 3000명 이상의 직원이 몰려있다. 문현혁신도시는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 건물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부산의 금융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주변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혁신도시 내에 조성된 BIFC몰에는 커피숍 10여곳과 도시락·김밥·순댓국밥집과 여행사, 문구점이 들어섰다. 빈 가게 유리에는 ‘4월 말 낙지전문집 개점’ 등의 문구가 붙어 있다.
문현혁신도시 앞을 흐르는 동천을 따라 낡고 침침한 철물점과 전통시장이 있던 인근 지역은 금융단지 조성으로 투썸플레이스, 파리바게뜨 등이 영업하는 현대식 건물 10여개가 들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동구 범일동에서 영업하던 일식집 ‘백만석’도 이 일대로 이사왔다. 중앙시장에서 금융회사 직원들이 식사 후 즐겨 찾는 ‘카페 동그라미’, ‘커피야’ 등 찻집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3000여명이 근무 求?금융단지로 인해 인근의 중앙시장과 식당들은 늘 북적거린다. 일식집 ‘만수스시’를 운영하는 박만수 사장은 “공공기관이 이사오면서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며 “식당을 확장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 2층의 ‘월남쌈 샤브샤브’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는 게 직원의 얘기다.
금융단지 주변으로 10층 넘는 건물들이 하나둘씩 들어서고 있다. 일반 주택과 공장을 재건축한 원룸과 오피스텔이 대부분이다. TK골드뷰와 융프라우 등은 오피스텔 분양에 들어갔다. 동천강변에는 내년 말 완공 목표로 10여개의 건물이 골격을 세우거나 부지 정리를 마치는 등 공사를 하고 있다. 동천 옆 한양아파트는 재개발 예기가 나온다. 이곳에서 13년째 부동산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언 현대부동산공인중개 사무소장은 “도로를 끼고 있는 땅은 3.3㎡당 2000만~2200만원 정도 한다”며 “지난해 1500만원에서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룸과 오피스텔이 많이 들어서고 있지만 아직은 수요가 없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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