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KT&G가 담뱃값 인상에 따른 판매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해 강세를 보였다.
23일 KT&G는 전날보다 6.24% 상승한 9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담뱃값 인상 예고에 작년 12월 한 달에만 주가가 21.47%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이날 연결기준으로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1369억원, 영업이익 4285억원, 당기순이익 30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64.7%, 당기순이익은 64.1% 늘었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세금 인상으로 지난해 생산된 담배에서 대규모 재고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세금 인상으로 인한 재고차익이 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G의 1분기 담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가량 줄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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