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경 로스쿨 잡콘서트] 최승순 변호사 "무한경쟁 법조시장서 살아남으려면 특허·세무·관세 등 전문성 확보해야"

입력 2015-04-23 20:42
최승순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특강

변호사는 말보다 글 잘쓰는 게 더 중요
자소서도 7매는 돼야


[ 김순신 기자 ] 최승순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사진)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법무시장에서 변호사가 살아남기 위해선 전문성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변호사는 23일 열린 ‘2015 한경 로스쿨 잡콘서트’의 특강에서 “변호사 수가 급증해 법무시장이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0년 4228명이던 국내 변호사 수는 로스쿨 도입과 변호사시험 합격인원 증가로 지난 3월 1만5158명으로 늘어났다.

그는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1987년에는 개업 변호사 생활이 어렵지 않았지만 최근 수임료가 낮아지고 있어 개업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며 “변호사가 생존을 위해 법률 소송 분야를 넘어 특허나 세무 관세 등의 전문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변호사는 앞으로 변호사가 갖춰야 할 필수능력으로 외국어 실력을 꼽았다. 그는 “각 나라의 법률시장이 연계돼 국경을 넘어 법률문제를 다룰 수 있는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국 법률시장이 개방되면서 영국계 로펌은 내년, 미국계 로펌은 2017년 국내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로펌도 베이징 상하이 라오스 등 외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며 “중국어 일본어와 더불어 아직 법률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남미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어를 배운다면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롭스앤드그레이(Ropes&Gray)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는 외국법 자문 법률사무소가 23개 들어와 있다.

법무법인 대표로서 법무법인을 지망하는 로스쿨 출신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 대표변호사는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의 강점을 간단명료하고 인상 깊게 작성해야 한다”며 “추상적으로 작성하지 말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변호사는 말보다는 글 잘쓰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3~4쪽의 너무 짧은 자기소개서보다 7쪽 정도의 분량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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