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2011년 이후 최고

입력 2015-04-22 21:26
부산상의, BSI 90.3 발표
지역 분양시장 호조 원인


[ 김태현 기자 ] 최근 부산 지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설업계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건설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2분기 건설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실사지수(BSI)가 90.3으로,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지역 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저금리와 전세난 등에 따른 지역 분양시장 호조와 미분양 아파트 감소에 힘입은 주택경기 회복세 때문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민간공사 전망 BSI는 94.2를 기록, 전 분기(87.9)보다 6.3포인트 상승해 부동산 경기 회복세를 반영했다. 공공공사도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북항 재개발사업, 신항 건설사업 등 대형 공공공사 발주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경기전망 BSI 86.4를 기록해 전 분기(70.3) 대비 16.1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부산지역 신설법인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모두 470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 서비스업 부문 창업이 115개로 가장 많았다. 이는 주택 분양물량이 늘어난 데다 수익형 상가의 매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분양과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건축허가 면적도 158만2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146만9000㎡)보다 7.6% 늘었다.

박인수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차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산에 신규 아파트 청약 열풍이 몰아친 데다 올 들어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지역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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