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는 기업들] 초전도기술 융합…에너지 신시장 창출

입력 2015-04-22 07:00
LS그룹


[ 정지은 기자 ]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평소 임직원에게 “LS는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기차 부품 등 에너지 효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자”고 강조한다.

주력산업인 전기·전자, 소재 분야에 에너지 효율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 및 신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그룹 차원의 경영 목표다. LS는 계열사별로 신사업 분야의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2009년 1800여억원을 투자해 강원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전문 공장을 지었다. 해저 케이블은 해상 풍력단지 등 대체에너지와 국가 간 전력 전송에 필수적인 기술로, 세계적인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본격 투자에 나선 것이다. LS전선은 이 공장을 기반 삼아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3500만달러 규모의 해저케이?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덴마크 네덜란드 등과도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전도 기술 분야에서도 후발주자였지만 빠르게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LS산전은 대용량의 전력을 장거리 송전할 때 손실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인 HVDC 기술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최초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 간 송전 사업에서 671억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또 LS산전은 기존 단방향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며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세계 최대 동 생산기업 코델코와 귀금속 회수공장 건설과 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공장은 2016년부터 가동될 예정인데, 본격 가동되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발판 삼아 제련사업과 해외자원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방침이다.

LS엠트론은 유럽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해 농기계 선진 시장과 남미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 진출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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