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가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게 되면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1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앞으로 총리실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총리실 직원들은 이 총리 사의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면서도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예의주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여당 원내대표 출신으로 '실세 총리' '책임 총리'로 역할이 기대되던 이 총리가 돌출 사건에 휘말려 낙마하게 되자 안타까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가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 개혁에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려고 했는데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후임 총리가 인선이 되면 당분간 청문회 준비에 매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이 총리가 '힘 있는 총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중도 퇴진해서 안타깝다"며 "현재 상당히 많은 개혁 과제들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데 후임 총리로 힘 있게 돌파할 수 있는 분이 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총리실은 0시52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총리가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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