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린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중남미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무총리실은 21일 오전 0시52분 출입 기자들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총리는 4월20일자로 박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 이라며 "21일 국무회의는 경제부총리께서 주재하실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을 두고 네티즌들은 향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사의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철저한 조사를 뒤따라야 한다"며 "홍준표 지사 등 성완종 게이트 파문과 관련된 정치인들을 검찰이 집중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로 재임 63일째를 맞은 이완구 총리가 사임하면서 역대 총리 인선에 대한 실망감도 터져나왔다.
트위터 아이디 Lee***는 "이완구 총리 사임으로 결국 최단기 총리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며 "이완구를 비롯해 최근 2년 동안 총리 명단을 보면 총리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정부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회 청문회에서 본인과 친족들의 탈법 행위, 불법 정치자금 등의 이슈에서 무사 통과가 가능한 인물이 몇이나 될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에 대한 수용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이후 이 총리에 대한 사의 수용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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