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늘열차' 23일부터 달립니다

입력 2015-04-20 21:19
전국 첫 모노레일 운행


[ 하인식 기자 ]
전국에서 처음 모노레일로 건설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오는 23일 개통한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수성구 어린이회관 광장에서 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을 열고 오후 2시부터 영업운전에 들어간다고 20일 발표했다. 애칭은 ‘하늘열차(Sky Rail)’다.

3호선은 상판이 없는 빔 구조로 2006년 착공해 9년여간 1조4913억원이 투입됐다. 평균 높이 11.27m의 교각 692개가 세워졌고, 정거장 30곳과 차량기지 2곳이 들어섰다. 전동차마다 주행륜, 안내륜, 안정륜 등이 양측에서 모노레일을 감싸안고 달린다.

3호선은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구간 23.95㎞를 48분 만에 주파한다. 출퇴근 시간대는 5분, 나머지 시간대는 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전동차 편성(3량)당 정원은 265명이며 요금은 1100원이다. 3호선 전동차는
편의시설은 물론 안전·방재시설도 강화했다. 30개 모든 역에는 스크린도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의자 폭은 46㎝로 늘렸고 조망을 위해 차창(가로 1.9m, 세로 1.0m)도 넓혔다.

전동차 내부의 의자와 벽, 천장은 불연재를 사용했고 위급 시 탈출할 때 나선형으로 펼쳐지는 ‘스파이럴 슈트’도 갖췄다. 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전동차가 아파트촌을 지날 때는 자동으로 창문흐림장치가 작동된다.

대구시는 3호선 개통으로 동서와 남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갖춰 시민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구는 3호선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3호선 역사의 절반이 북구에 있어 역세권 개발 효과와 함께 도청 이전 부지와 제일모직 부지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장은 “3호선 이용객은 개통 직후 하루 10만여명, 2~3년 뒤에는 15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조만간 3호선 종점인 수성구 범물역에서 월드컵경기장과 미술관을 거쳐 지하철 2호선 신매역에 이르는 연장선(13㎞)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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