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칼럼서 지적
[ 워싱턴=장진모 기자 ]
미국 의회가 오는 2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사진)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허용한 것은 돈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동아시아 경제전문가인 에몬 핑글톤은 19일자 포브스에 실은 ‘존 베이너 미 하원 의장이 일본의 가장 해악을 끼치는 총리에게 아부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핑글톤은 파이낸셜타임스와 포브스의 편집장 출신이다. 그는 “일본만큼 워싱턴에 돈다발을 뿌릴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미국 정치인을 직접 후원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일본은 미국에 진출한 자회사를 통해 합법적으로 정치권에 돈을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인 부인을 둔 핑글톤은 아베 총리에 대해 “일본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하는 특혜를 받았지만 1945년 이후 가장 큰 해악을 끼친 일본 총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핵심 아젠다는 ‘사과하지 않는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위안부로 불리는 일본군 성노예를 일반 매춘부로 묘사하면서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비난했다.
핑글톤은 “일본이 원하는 것은 미 의회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승인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베이너 의장은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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