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사이에서 각성제 남용 급증하는 까닭 알고 보니…

입력 2015-04-20 13:51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약품이 업무 성과를 높이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18일 보도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각성제 복용 여부 조사 결과 ADHD 치료제 같은 환각성 있는 약을 복용하는 응답자가 많은 드러났다.

ADHD 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는 '애더럴'(Adderall)은 주의력 향상 효과가 있어 시험기간에 불법으로 복용하는 미국 대학생들이 많다. 우울증이나 환각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각성제가 학생들을 넘어 직장인들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대부분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친구나 딜러를 통해 구입하거나 ADHD를 가장해 의사로부터 약을 처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한 인터뷰 참가자는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다” 며 “경쟁자들이 각성제를 복용하는 데 내가 복용하지 않는 것은 테니스 경기를 하면서 나무 라켓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애더럴 같은 약이 실제로 업무 성과를 높이는지에 대한 효과성은 아직 입증된 바가 없다며 각성제를 계속해서 복용할 시 우울증이나 환각상태, 중독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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