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화가 달리, 사망 26년 만에 친자확인 소송

입력 2015-04-20 09:14


스페인에서 한 여성이 정부를 상대로 자신을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딸로 인정해 달라며 마드리드 법원에 지난 3일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 보도했다.

스페인에서 타로 카드 마술사로 활동하는 필라 아벨(58)은 법적으로 친부와의 혈연관계를 확인받고 싶다며 지난달 법원에 소송을 냈다.

살바도르 달리는 생전에 부인 갈라 사이에 자녀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 후 그의 작품들은 모두 스페인 정부의 재산으로 넘어갔다. 그의 작품들 가치는 3억2500만 달러(약 351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벨은 “어머니 안토니아 마르티네스 드 하로(86)가 1950년대에 달리의 내연녀였다” 며 “달리가 부인 갈라와 함께 살던 스페인 포트 리가트(Port Lilgat)에서 가정집 보모로 일하다 사랑에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벨은 "여덟 살 때 처음 할머니로부터 자신의 아버지가 달리라는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아벨은 이어 7년 전 어머니로부터 친부가 달리라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덧붙였다.

아벨의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그의 엄마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지만 법정 진술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송이 제기却?따라 정확한 DNA검사를 위해 달리의 무덤이 파헤쳐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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