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율 전격 인하한 중국] 그리스 '디폴트 시계' 째깍째깍

입력 2015-04-19 20:57
3년물 국채금리 年25% 최고
CDS 프리미엄도 7%P 급등


[ 박종서 기자 ]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가 추가 구제금융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그리스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급상승하고 있다. 국제 경제계는 그리스가 트로이카로부터 72억유로(약 8조4214억원)를 지원받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17일 기준 그리스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25%포인트 오른 연 25.74%로 집계됐다. 석 달 전(연 11.61%)보다 두 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17일 종가 기준으로 그리스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402.63bp(1bp=0.01%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날 하루에만 755.45bp가 폭등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커질수록 디폴트 위험도 커진다는 의미다.

그리스의 안정성 지표가 급격하게 추락한 이유는 트로이카와의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로이카는 노동시장 유연화와 연금 개혁을 강하게 주洋構?있지만 급진좌파가 집권한 그리스는 오히려 노동시장 보호와 기초 연금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현재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상 시한은 오는 24일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