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은행권 수익구조 개선에 사활

입력 2015-04-19 10:48
1%대 초저금리 시대를 맞은 은행권의 자구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수익구조 개선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각종 혁신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로 개척에 나섰다. 예대마진과 수수료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일 혁신위 첫 회의를 연다.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위원장을 맡고 18명의 임원을 조직문화·수익구조·마케팅·신성장동력·내부통제 등 5개 분과에 배치했다. 위원회 간사와 각 분과 분과 간사를 포함해 모두 25명이 포진됐다.

분과별로 핵심과제를 마련하고 실행방안 및 진행사항을 위원회에 보고하면 토론을 거쳐 혁신위에서 제반 사항을 결정하는 구조다. 월1회 회의가 기본이지만 필요 시 수시로 개최한다.

혁신위 설립 배경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IT(정보통신) 기업의 지급결제시장 진출 등 핀테크 활성화에 고객정보 유출 등 각종 금융 사고로 인한 신뢰도 저하 등 금융권에 '적색경보'가 울린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한지주는 '그룹 글로벌 협의회'를 통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협의회 분석을 토대로 신한카드의 베트남·카자흐스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제반 성장 여건이 국내보다 좋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신한지주는 현致?강화, 카드·금융투자·생명 등 비은행 사업라인과 은행의 동반진출, 인수·합병(M&A) 및 지분 투자 등을 통해 2~3년 내 매출 이익의 10% 이상을 글로벌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 취임 후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은행 내 잘못된 관행 10개를 골라 제로로 만들고,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하자는 '10-0(Ten to Zero)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임직원들이 우리은행이 내놓은 금융상품 중 수명이 다해 효용성이 떨어지거나 잘못된 관행 탓에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형식적 기업 문화를 일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고객 대상 금융시장을 혁신하고 선도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란 게 은행 관계자의 설명.

이들 외에도 농협지주는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의 지휘 아래 매주 월요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도부가 나서 일선을 살피는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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