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 김선주 기자 ]
아동복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기업이 늘면서 영·유아 모델 섭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동복 전문 브랜드뿐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잇따라 ‘키즈 라인’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확장됐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얼굴이 알려진 모델은 몇 명 안되기 때문이다.
아동복 시장의 ‘섭외 0순위’ 모델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추사랑과 송대한·민국·만세 등이다.
‘아기 모델’의 선두주자는 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 씨의 딸 추사랑이다. 추사랑은 존슨즈베이비, 행복을가득담은요거트, 리바트키즈 모델을 거쳐 최근 아빠와 함께 LS네트웍스가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 잭울프스킨 모델로 발탁됐다. 이송 LS네트웍스 과장은 “추성훈 부녀를 통해 가족 단위 고객층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출시한 아동용 제품을 부각시켜 ‘패밀리 아웃도어 룩’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투세븐의 아동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섀르반은 ‘삼둥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삼둥이는 배우 송일국 씨의 세쌍둥이인 송대한·민국·만세의 애칭이다. 섀르반은 지난달 ‘삼둥이와 함께 하는 놀이 캠페인’을 펼친 데 이어 아동 전용 바람막이 재킷인 ‘네오클린 점퍼’를 출시했다. 지난 14일에는 수영복과 물놀이용품으로 구성한 ‘키즈 수영복 컬렉션’을 내놨다.
아동복 브랜드 알로앤루는 지난달 28일 개막한 ‘2015 KBO 리그’를 고려해 지난 4일 ‘KBO 베이비 야구티셔츠와 모자’를 출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한 영유아 전용 야구 응원복이다. 전국 10개 구단의 단복을 응용해 디자인했다. 알로앤루는 방송인 이휘재 씨의 쌍둥이인 이서언·서준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권영혜 알로앤루 과장은 “서언·서준이가 입은 야구복이 연일 화제가 되면서 1차 물량이 조기 품절됐다”며 “재주문해 확보한 물량도 이미 50% 이상 판매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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