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성적(性的) 갈등' 없게…신랑 웨딩검진 인기

입력 2015-04-18 00:26
불임·성병·호르몬 패키지 검사


[ 이준혁 기자 ] ‘결혼의 계절’인 봄을 맞아 웨딩 검진을 하는 신혼부부가 많다. 웨딩검진은 통상 골반 초음파검사를 통해 신부의 자궁 질환이나 생리불순 등을 체크하지만, 최근 남성의 성적 능력을 검사하는 ‘신랑 웨딩검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랑 웨딩검진은 주로 비뇨기과에서 패키지 형식으로 진행한다. 보통 정액검사, 성병검사, 고환 및 남성호르몬검사, 성기능검사, 전립선검사 등을 포함한다.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을 결혼 전에 치료하고, 생식능력이나 성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비용은 보통 검진에만 20만~60만원 정도이며 문제가 발견되면 치료비용은 따로 받는다.

신랑 웨딩검진을 받을 때는 필요한 검사와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검사를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예를 들어 소변이나 혈액을 통한 성병검사와 정자의 수와 운동성을 확인하는 정액검사는 필요하다. 김동석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성병검사 중에서도 특히 요도염은 젊은 남성에서 아주 흔하다”며 “신랑에게 요도염이 있으면 신부에게 질염 골반염 등이 생기기 때문에 결혼 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요도염은 1주일간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으면 낫는다.

정액검사를 통해서는 무정자증이나 희소정자증 등 생식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진동기로 성기에 자극을 줘 남들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음경진동각 검사)를 통해 조루도 알 수 있다.

반면 남성호르몬 검사와 발기부전 등을 알아보는 성기능 검사는 굳이 할 필요가 없다. 김 교수는 “20~30대에는 아주 드문 경우가 아니면 남성호르몬이 부족하지 않다”며 “만약 남성호르몬 분비가 적더라도 호르몬 치료를 하면 고환으로 가는 남성호르몬 양이 줄어 정자 수가 감소하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아이를 낳아야 하는 젊은 남성에게는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안심전환대출 '무용지물'…아파트담보대출 금리비교 '돌파구'
[스타워즈 왕중왕전]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20%돌파! 역대 최고기록 갱신중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