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자동차株, 1분기 실적 전망 우울…진흙 속 진주는?

입력 2015-04-17 15:17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자동차주 실적 전망에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 4분기 자동차주를 괴롭혔던 환율 악재가 여전한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흐름에 따라 일부 부품주는 쾌청한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종 대장주인 현대차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각각 21조3200억원과 1조75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48%와 9.33%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출고량이 감소한데다, 1분기 원·유로와 원·루블 환율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와 43% 하락해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에서 원·달러 환율은 우호적이었으나 유로화 및 루블화, 브라질 통화의 약세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익에서는 기본적으로 출고량이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또 재고 부담으로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판촉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아차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각각 11조4600억원과 50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1%와 32.34% 감소가 예상된다. 기아차의 경우 러시아 생산법인이 없어 루블화 하락의 부정적 영향?더 크게 받았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전년동기와 비슷한 7200억원 수준이지만, 최근 1년 이상 유지한 7000억원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비우호적인 환율과 현대·기아차의 출하량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위아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출하량 부진으로 전년 이상의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주 중에 1분기 분위기가 좋은 것은 자동화수동변속기(DCT) 관련주다. 현대차 및 세계 완성차업계가 세계적인 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DCT 장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관련주는 S&T모티브와 삼기오토모티브다. 삼기오토모티브는 클러치 하우징, S&T모티브는 모터 등 DCT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S&T모티브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67%, 삼기오토모티브는 58억원으로 9.62% 증가가 기대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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