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년3개월 만에 700선 고지 '탈환'…제약·바이오 약진(종합)

입력 2015-04-17 09:25
수정 2015-04-17 09:31
[ 노정동 기자 ] 코스닥지수가 2008년 1월 이후 7년3개월 만에 700선 고지를 탈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월 6년 반 만에 600선을 돌파한 뒤 다시 두 달 만에 700선을 뚫어냈다. 이 기간 제약·바이오 업종은 시가총액을 7조원 이상 키우는 등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17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9포인트(0.84%) 오른 704.2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수급을 살펴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9억원과 161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154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인터넷이 3% 이상 뛰고 있다. 섬유의류, 제약,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유통 등도 1~2%대 오르고 있다. 건설, 종이목재, 오락문화, 디지탈콘텐츠는 내림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컴투스와 산성앨엔에스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다.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가 각각 2%대와 4%대 오르고 있다. CJ E&M,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내츄럴엔도텍도 뛰고 있다.

최근 코스닥지수의 상승은 제약·바이오 업종이 주도했다. 올 1분기에만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을 무려 7조1866억원이나 증가시켰다. 코스닥 업종 중 최대 증가폭이다.

제약·바이오 업종 중에선 셀트리온이 업종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시총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3조1848억원 가량이나 늘렸다.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씨젠도 3936억원의 시총을 증가시켰다. 휴메딕스와 셀트리온제약도 제약 업종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경남제약, 대화제약, 메타바이오메드, 오스코텍, 테라젠이텍스 등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도 가리지 않고 올랐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불황은 결국 소비로 돌파될 것이고 코스닥 기업 중 소비와 관련된 기업 비중은 66%로 나스닥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4분기 코스닥 영업이익도 연간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지수는 현재 2.52포인트(0.12%) 내린 2137.3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449억원 매수 우위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99억원과 35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으로는 149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비차익거래가 195억원 순매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NAVER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내림세다. 아모레퍼시픽은 3% 이상 오르고 있고 현대차 기아차도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3.65원 내린 108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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