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든 지역에 와이파이존
지식문화도시 조성 주력
[ 강경민 기자 ]
“주민들이 가장 변화를 원하는 분야가 교육입니다.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4년간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하겠습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사진)은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로구의 최우선 과제는 교육 일류도시 조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0년 동안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한 그는 2010년 민선 5기 구로구청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재선에 성공했다.
구로구는 1970년대 국내 수출산업단지 1호로 조성된 구로공단(현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의 이미지가 여전히 강한 곳이다. 이 구청장이 이런 옛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내세운 구로구의 미래는 ‘지식문화도시’다. 이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교육 경쟁력 강화다. 이 구청장은 “G밸리가 있어 구로구엔 20~30대 젊은 층이 많이 살지만 교육 인프라가 열악하다”며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목동 등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는 주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구는 올해 교육예산으로 110억원을 편성했다. 다른 구청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이다. 초·중·고교생의 학력 수준 향상과 교육 환경 개선에 쓰인다. 또 지금까지 저소득 가정 위주로 지원해온 장학금을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3년간 등록금을 지원한다.
구가 지식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주력하는 또 다른 분야는 관내 정보기술(IT) 인프라 조성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 6기 임기 내 관내 모든 지역을 와이파이존으로 조성해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관내 모든 마을버스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했고, 상반기 내 G밸리 일대에도 와이파이존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4년간 총 16억원을 투입해 매년 100개소씩 총 400곳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와 함께 G밸리 입주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임기 안에 매년 1만개 이상, 4년간 5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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