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
내달 13~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 개최
유망 투자상품 발굴
연기금·운용사 CIO 등 전문가 700명 참석 예정
[ 고경봉 기자 ]
글로벌 저금리 시대를 맞아 큰손들의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0.1%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대체투자 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큰손의 수익률을 지탱해준 것은 대체투자였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 5.5%의 손실을 본 가운데 전체 5.2%의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도 대체투자였다. 국내 주식, 해외 주식, 해외 채권, 국내 채권 등 전통적 투자 대상을 제치고 대체투자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인 12.3%를 거둬들였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큰손들의 투자 화두는 ‘글로벌 유망 대체투자 상품 발굴’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내달 13, 14일 열리는 ‘ASK 2015-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유다.
로빈 듀마 등 거물들 逞?발표
‘ASK 2015-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은 국내 주요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와 실무 투자책임자, 국내 주요 사모펀드, 글로벌 운용 담당자 등 총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는 행사를 확대해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은 글로벌 사모펀드 포럼으로, 둘째날은 헤지펀드 포럼으로 각각 나뉘어 열린다.
5월13일 사모펀드 포럼은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의 축사로 시작된다.
이어 로빈 듀마 파크스퀘어캐피털 대표, 토비로 시사 액티스 공동대표, 데니 래담 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터먼트 인프라투자부문 대표, 폴 호바스 오차드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 대표, 페드로 바르가스 데이비드 앨팩캐피털 대표 등 글로벌 투자시장의 거물들이 대거 주제발표에 나선다.
올해는 유럽과 미국 사모부채 시장의 투자 기회를 집중 조명한다. 유럽 후순위채 시장, 미국 미들마켓 직접 대출 시장, 상업용 부동산 채권 시장 등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다룬다.
베이징의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히는 CDH인베스트먼트, 아시아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로 유명한 에이백스글로벌캐피털 등도 참여해 중국의 사모채권 투자 기회, 사모주식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블랙록·퍼멸그룹 등 투자전략 제시
5월14일에는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을 조망하고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올해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헤지펀드 투자에 나서기로 하는 등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야다. 이에 맞춰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이 국내 투자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마크 에버릿 블랙록 리스크관리부문 대표, 리처드 코드센 퍼멀그룹 수석부사장이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을 분석한다. 래즈밴 램징 에스펙캐피털 전무, 폴 헤이르맨 CQS 상품담당임원, 히로시 하라다 라이트하우스인베스트먼트 전무, 스테판 크라우치 ILS어드바이저스 파트너 등 10여명이 발표를 맡는다.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의 대체투자 계획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다.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추흥식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보 빅3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보 빅5의 투자 담당 책임자들이 사모펀드 및 헤지펀드에 대한 출자 방침을 밝힌다.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 관계자들도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