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에서 만나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과의 회동 결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다음은 김 대표의 브리핑 전문.
▲오늘 낮 12시경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으로부터 "대통령께서 만나길 원한다"는 연락을 받고 청와대에서 오후 3시부터 3시40분까지 대통령을 만나뵈었다. 대통령께선 "이 시기에 장기간 출국을 앞두고 여러 현안에 대해 당대표의 의견을 듣고 싶어 만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저는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들을 가감 없이 대통령께 말씀드렸다. 그에 대해 대통령께선 "잘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씀하셨다.
특히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 뽑는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 아울러 "공무원연금 개혁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꼭 관철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일자리 창출 법안들, 여러 민생 법안들을 4월 국회에 꼭 처리해 달라는 당부를 여러 번 말씀하셨다.
-- 여러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는데, 이 총리 사퇴 촉구 목소리도 전달했나.
▲ 당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주장에 대해 모두 다 말씀드렸다.
-- 대통령은 뭐라고 하셨나.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잘 알겠습니다. 다녀와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셨다.
-- 야당이 주장하는 해임건의안도 포함되는 건가.
▲ 해임건의안은 야당서 하는 행위라 우리가….
--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나.
▲(고개를 가로저음)
-- 의혹 해소를 위해 어떤 조치도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총리직을 갖고 수사를 받게 되면 의혹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도 포함되나.
▲ 모든 이야기 다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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