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코스닥, 핫100 집중탐구下] 르네상스 키워드 '중국·바이오·화장품'

입력 2015-04-16 14:53
[ 노정동 기자 ]
中 게임업체 최대주주 변경 아이넷스쿨 주가 상승률 '1위'
품절주,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새내기주 등도 눈에 띄어

올 1분기 코스닥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중국' 테마에 열광했다. 최대주주가 중국 게임회사로 바뀐 아이넷스쿨은 올 1분기에만 주가 상승률이 무려 500%를 뛰어넘었다. 또한 유통주식수가 부족해 이른바 '품절주'라고 불리는 일부 종목과, 제약바이오주, 화장품주 등에도 자금이 몰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연초 대비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까지 코스닥 시장 내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온라인 교육업체 아이넷스쿨이었다. 이 기간 무려 510% 뛰어올랐다.

주가 상승은 지난 2월 초부터였다. 아이넷스쿨이 중국 게임업체인 룽투게임즈를 대상으로 200억원대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투자를 받은 것이 호재가 됐다. 이 증자로 룽투게임즈는 아이넷스쿨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중국 내 인기 게임인 '도탑전기'를 개발한 게임회사이자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인 텐센트의 2대 주주로 있는 룽투게임즈의 투자가 아이넷스쿨의 중국 사업에 큰 모멘텀(상승 동력)이 돼 대폭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모멘텀을 받은 것은 아이넷스쿨뿐만이 아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웹게임 퍼블리싱 업체인 '37WAN'과 자기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뒤 주가가 상승 랠리를 탔다. 올 1분기에 기록한 주가 상승률만 139% 가량이다.

이밖에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 상승도 대부분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스크팩 사업을 하는 산성앨엔에스(184%), 아모레퍼시픽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에이씨티(141%),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는 코리아나(126%), 화장품 원료를 제조하는 코스온(111%) 등이다.

품절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품절주란 주식 유통물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주식을 말한다. 보통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보유율이 높아 일반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주식수가 적은 종목을 일컫는다.

신라섬유와 양지사가 대표적인 품절주로 꼽힌다. 이들은 올 1분기에만 각각 488%와 233% 가량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라섬유는 올 연초만해도 3000원대이던 주가가 3개월 뒤 2만원대로 치솟는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라섬유는 최대주주인 박재흥 대표이사 지분이 90%를 넘는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들도 주가 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타바이오(203%) 셀트리온제약(101%), 경남제약(90%), 에스텍파마(88%), 셀트리온(79%), 대화제약(74%) 등이 대표적이었다.

셀트리온은 국내 판권을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해외 판매 승인 기대감으로, 경남제약은 중국 시장에서 '레모나' 판매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대부분 신제품의 해외 판매로 인한 실적 개선 가능성 때문이었다.

새내기주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엔터주 에프엔씨는 올 1분기에만 107% 올랐다. 소속 아티스트인 '씨엔블루'와 'AOA' 등의 국내외 인기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역시 지난해 말 상장한 랩지노믹스, 아스트 등도 이 기간 각각 114%와 7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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