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영 기자 ]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정규시장 기준)이 이번주 들어서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증시전문가들은 따라서 "중단기 시각으로 주가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를 믿는 투자자들이라면 거래대금 증가와 상관계수가 높은 증권, 건설, 유통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3일 6조9000억원을 웃돌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9월 14일(9조2000억원)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미 지난주 8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6조원을 뛰어넘었다. 이번주 들어서는 이틀 연속 7조원과 8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날에는 코스피(약 8조500억원)와 코스닥(5조3800억원)을 합쳐 1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9번째 거래대금 규모이고, 2011년 이후 최대치다.
개인의 거래대금은 9조4000억원을 기록, 역대 6번째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 중 가장 많은 거래대금(4조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은택 SK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무엇보다 거래대금이 늘어난 곳이 코스닥이 아니라 코스피여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더욱이 개인은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에서 거래비중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여름까지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중단기적으로 주가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에 베팅할 수 있다면 거래대금 증가와 상관계수가 높은 업종(증권 건설 유통) 위주로 매매전략을 짜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여전히 긍정적인 증권주(株)에 올라타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주식거래대금의 증가세가 급증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10조원을 웃돌 수 있는 시장 활력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예탁금과 신용융자의 사상 최대치 유입, 역사적 최저점의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약) 회전율 그리고 주식시장 강세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봐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강세장에서 증권주 비중을 늘려나가지 못하면 '수익률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 그는 "올 2분기에도 강한 증시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증권주의 추가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최우선 선호주(top picks)로 꼽혔다.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은 "증시 거래대금이 10조원대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함께 대신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주들의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주목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신증권의 1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1주 전 194억원에서 지난주말 현재 259억원으로 증가했고, 삼성증권은 590억원에서 707억원으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 대우증권도 687억원에서 1주일 만에 764억원대로 80억원 가량 전망치가 늘어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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