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3사가 나란히 실적을 공개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티몬과 위메프간 공방이 치열하다.
위메프가 매출 1843억원을 공시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서자 티몬은 공시기준의 차이라며 실제로는 티몬이 2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경전의 시작은 티몬이었다. 티몬은 14일 저녁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위메프의 매출은 티몬, 쿠팡과 공시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같은 기준으로 볼 때 티몬의 매출이 위메프를 앞선다고 주장했다.
티몬과 쿠팡은 할인쿠폰에 대한 금액을 매출에서 제외한 반면 위메프는 쿠폰할인금액을 매출에 모두 포함시킨 뒤 비용 처리를 하기 때문에 매출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티몬이 주장하는 대로 매출에서 쿠폰할인액을 제외하고 상품매출(업체가 직접 구매해 판매한 제품에 대한 매출)을 빼면 티몬이 1299억원, 위메프가 1066억원으로 순위가 역전된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할인에 대한 항목은 일단 매출에 포함시킨 뒤 비용처리를 하는 게 더 적절한 방법”이라며 “심지어 티몬이 위메프의 쿠폰할인액으로 계산한 710억원 중 300억원 정도는 포인트 적립금이지 할인쿠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710억원을 모두 인정한다 해도 이를 매출에서 차감할 것이 아니라 거래액에서 차감해야 한다”며 “매출에서 차감하려면 710억원에서 평균 수수료율인 10%를 적용한 71억원을 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반면 티몬은 전체 매출에서 쿠폰할인액을 전액 제외하는 방식으로 공시를 내고 있다.
위메프가 주장하는 공시 기준에 맞춰도 티몬이 위메프를 간발의 차로 앞선다.
쿠폰할인액을 매출에 포함시킨 위메프의 매출은 1843억원. 티몬의 매출 1575억원에 쿠폰할인액 328억원을 더하면 총 1903억원으로 위메프보다 60억원이 많다.
한편 업계 1위 쿠팡은 이미 판매 방식이 티몬이나 위메프와 크게 달라 비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쿠팡은 직매입 상품 매출이 1949억원으로 수수료 매출 1536억원보다 많다.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전체 매출 역시 수수료 매출만을 인식하는 위메프나 쿠팡보다 높게 나타난다. 위메프와 티몬의 직매입매출 비중은 각각 4.5%, 19.5% 수준이다.
쿠팡 관계자는 “매출 방식을 봐도 알 수 있듯 우리는 소셜커머스가 아닌 이커머스 기업”이라며 “매출구조가 달라진 만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아름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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