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롯데챔피언십 16일 개막…루이스·톰슨 등 강자들 결장
KLPGA 삼천리투게더오픈 17일 개막…허윤경·전인지 등 '빅3' 출전
[ 최만수 기자 ]
한국 여자 골프가 반격에 나선다. 올 시즌 미국 LPGA투어에서 개막 이후 6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2개 대회에서 미국 선수에게 우승을 내준 한국(계) 선수들은 하와이에서 다시 연승을 노린다. 1주일의 짧은 휴식기를 마친 뒤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에는 미국 톱랭커들이 출전하지 않아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김효주, 체력회복이 관건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의 코올리나GC(파72·6383야드)에서 열린다. 롯데챔피언십은 지난 13일 ANA인스퍼레이션이 끝나고 1주일의 휴식기를 보낸 뒤 열리는 첫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2위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이상 미국), 캐리 웹(호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톱랭커들이 결장한다. 하와이까지 장거리 비행을 하기보다 2주 연속 쉬기로 한 것이다.
한국 선수는 대부분 출전한다. 박인비(27·KB금융그룹) 김효주(20·롯데)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최나연(28·SK텔레콤) 김세영(22·미래에셋) 등 우승 후보가 총출동한다. 세계랭킹 3위로 떨어진 박인비는 리디아 고와 루이스가 출전하지 않는 만큼 1위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ANA인스퍼레이션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우승을 놓친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만회한다는 각오다.
김효주에겐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지난달 파운더스컵에서 LPGA 시즌 첫 승을 올린 김효주는 지난 9일부터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5시즌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체력 저하 탓에 마지막 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했다. 김효주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13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하와이가 고향인 미셸 위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미셸 위는 작년 이 대회에서 3년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US여자오픈까지 제패했다. 올 시즌에도 롯데챔피언십을 전환점으로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KLPGA ‘빅3’ 우승 도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612야드)에선 오는 17일부터 KLPGA 두 번째 대회인 삼천리투게더오픈이 열린다. KLPGA투어에선 ‘고참 언니’들이 시즌 초반 힘을 내고 있다. 12일 끝난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프로 데뷔 11년차 김보경(29·요진건설)이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빅3’로 꼽히는 이정민(23·비씨카드) 허윤경(25·SBI저축은행)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주 대회에서는 이정민만이 공동 4위에 올랐을 뿐 허윤경과 전인지는 10위 밖으로 밀리면서 우승 경쟁에 끼지 못했다. 아일랜드CC는 전장이 6600야드가 넘는 만큼 장타력을 갖춘 이정민과 허윤경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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