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미국 모히건과 합작 영종도에 카지노복합리조트
3개 사업자 5조 투자
관광공사가 최대주주 GKL
'외국인 지분 51%' 풀리자 발빠르게 컨소시엄 주도
[ 서기열 / 최병일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14일 오후 5시1분
GKL이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영종도 복합리조트 건설은 그동안 외국계 일색이던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 국내 자본이 대항마로 나선다는 측면에서 업계 및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월 ‘복합리조트의 최대 출자자는 외국인으로서 지분이 51%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폐지하자 발빠르게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도나코, 탁천그룹도 온다
GKL은 지난 10년간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한 노하우를 앞세워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했다. 현재 서울에서 삼성동 코엑스센터와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 부산에서는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등 총 3곳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순매출(카지노 영업만으로 올린 매출)은 5343억 ? 당기순익은 116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GKL이 CJ그룹과 제휴하는 것과 별개로 모히건도 호주 카지노 업체 도나코와 마카오의 탁천그룹을 우호 기업으로 끌고 온다. 도나코는 말레이시아 최대 재벌인 겐팅그룹의 창립자 림우통 회장의 손자인 조이 림이 세운 회사로 2013년 호주 증시에 상장했다. 탁천그룹은 아시아의 카지노 중심지 마카오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도나코와 탁천그룹은 카지노 테이블 가운데 일부에 지분 투자를 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히건은 미국 코네티컷주, 펜실베이니아주, 뉴저지주에서 카지노 3곳을 운영하는 동부 최대 카지노 업체다. 특히 ‘동부의 라스베이거스’라고 불리는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면서 상당한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순매출 13억달러(약 1조4242억원), 순이익 2억1500만달러(약 2355억원)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동업자들이 미국, 마카오, 호주, 베트남 등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프로모션에 나설 경우 단기간에 고도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내 사업자 선정 유력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한 곳당 1조원 규모(토지 매입비 제외)의 복합리조트를 2곳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복합리조트 개발 방안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6월 말까지 받아 연내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20년까지 복합리조트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GKL과 모히건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될 경우 영종도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한국 파라다이스와 일본 세가사미의 합작)와 LOCZ(중국 리포와 미국 시저스 간 합작사)를 묶어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에 버금가는 복합리조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영종도 3개 사업자의 총 투자 규모가 마리나베이샌즈(55억달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LOCZ는 2018년까지 영종도 미단시티에 7000억여원을 투입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등을 지은 뒤 2023년까지 1조5000억여원을 추가로 들여 복합리조트를 최종 완공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도 IBC-1구역에 총 1조3000억여원을 들여 2017년까지 복합리조트를 짓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추후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업자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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