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펀드로도 몰려온다…미래에셋 아시아펀드, 북미서 돌풍

입력 2015-04-14 20:35
두자릿수 수익률에 수탁액 1조↑
한국투자, 유럽서 국내펀드 판매
작년보다 덩치 3배 이상 불려


[ 안상미 기자 ] 올 들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국내 운용사 펀드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밀려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굴리는 아시아펀드에는 올 들어 미국, 홍콩 등 6개국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룩셈부르크에 설정한 2개의 국내주식형펀드 수탁액은 1년 전보다 3~4배가량 불어났다.

◆미래에셋, 미국·캐나다서 흥행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해외 투자자에게 판매한 펀드 자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홍콩(3705억원), 캐나다(2234억원), 미국(1242억원)을 비롯해 6개국 개인투자자들이 유수의 글로벌 운용사 펀드들을 제치고 미래에셋펀드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투자자 대상으로 판매한 펀드 수탁액은 17조82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시아주식형펀드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가 자금 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연초 이후(10일 기준) 한국(8.99%) 중국(상하이 24.72%, ツ?주 16.71%) 필리핀(12.4%) 등 아시아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올 들어 이 펀드는 16.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국 펀드평가업체 모닝스타 집계 결과 현지에서 판매 중인 아시아펀드 가운데 1, 2, 3년 수익률 분야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면서 지난 1년 새 수탁액이 547% 급증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국 펀드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 비중이 커지는 추세”라며 “미국에서 설정 운용 중인 전체 아시아퍼시픽(일본 제외)펀드 수탁액이 지난 1년간 4조5000억원 늘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유럽 투자자, 한국 주식 비중 확대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럽 투자자 대상으로 팔고 있는 한국투자코리아네비게이터와 한국밸류코리아밸류도 흥행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 대비 수익률이 낮아 유럽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올 들어 한국 주식에 관심을 두는 유럽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피델리티, JP모간 등 유럽 현지에서 지명도가 높은 글로벌 운용사 대비 높은 성과를 보여준 덕분에 한국투신운용의 2개 펀드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탁액은 지난해 2월 말 대비 3~4배가량 증가했다. 한국투신운용은 한국 주식이 선진국 등 다른 국가 주식 대비 저평가 매력이 있어 현재 1914억원인 펀드 수탁액이 올해 말 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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