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유플, 15년 만에 '컴백홈'…'통신 1번지' 용산서 新시대 '활짝'

입력 2015-04-13 14:57
'통신 1번지' 용산 시대 개막…15년 만에 데이콤 터로 복귀
IT 기술 입은 '스마트 오피스'…지역 주민위한 공간도 마련


[ 최유리 기자 ] "LG유플러스가 용산 신사옥을 통해 용트림을 시작할 것입니다. 신사옥을 중심으로 새로운 용산,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3일 서울 용산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의 뿌리를 키운 곳에서 미래의 장을 열겠다는 포부다.

용산 신사옥은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데이콤이 1983년 터를 잡은 곳이다. 국내 최초로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PC통신 천리안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국내 통신 1번지'로 꼽힌다.

유필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용산은 대한민국 ICT 역사에서 중요한 터"라며 "데이콤 본사가 강남으로 이전한지 15년 만에 다시 돌아온 만큼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산 신사옥은 지상 21층, 지하 7층 규모다. 연면적 1만6486평으로 2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12년 10월부터 공사에 착수한 후 올해 2월에 완공됐다.

터는 과거와 같지만 건물은 미래지향적으로 탈바꿈했다. 곳곳에 정보기술(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절감형 사무실로 변신시킨 것.

건물 전체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인텔리전트 라이팅 솔루션'(ILS)이 적용됐다. 층별 전등이 사용자의 환경을 파악해 스스로 밝기를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건물 조명 에너지 비용의 50%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의 동선과 업무 활동도 스마트 기술을 입게 됐다. 지능형 엘리베이터 안내 시스템인 '스피드게이트'를 통해서다. 신사옥 출입구에서 사원증을 태그하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엘리베이터가 최단 시간 내에 사무실 층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사옥 주변 음식점에선 결제부터 멤버십 이용 등이 가능한 오프라인 이동형 결제 단말기 '페이나우 비즈'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필계 부사장은 "단순히 새 건물에 입주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 빌딩의 표본을 마련했다"며 "여러 기업이 스마트한 오피스 환경을 갖추기 위해 신사옥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사옥 한 켠에는 도서관과 공원 등 용산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되는 '작은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4000권 규모의 장서를 보유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를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신사옥 북측 코너에는 100평 규모의 소공원도 마련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남산 사옥 시대에는 혁신 서비스를 끊임없이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갔다"며 "용산 시대를 맞아서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New life Creator)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안심전환대출 '무용지물'…아파트담보대출 금리비교 '돌파구'
[스타워즈 왕중왕전]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20%돌파! 역대 최고기록 갱신중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