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독특한 명품백…엣지걸, 클래식을 벗어던지다

입력 2015-04-13 07:02
피라미드 닮은 '트라이앵글백'
서류봉투 모양 '커브드 클러치'
톡톡 튀는 소재·디자인 차별화


[ 김선주 기자 ]
해외 명품 잡화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핸드백 모양에서 벗어난 독특한 가방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의류 부문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활동성을 강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잡화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는 올 봄·여름(S/S) 신제품으로 ‘커브드 클러치’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클러치는 서류 봉투처럼 네모난 모양이지만 이 제품은 원형이다. 손잡이가 있지만 클러치 한가운데를 손으로 움켜쥐듯 쥐어도 된다. 송아지 가죽, 악어 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출시했다. 셀린느는 이 외에 타원형인 ‘커브드 핸드백’, 원형인 ‘커브드 숄더백’ 등을 내놨다. 둘 다 매끈한 가죽과 곡선미가 잘 어우러져 여성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기는 제품이다.

또 다른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는 피라미드 또는 삼각형을 연상시키는 ‘트라이앵글백’을 내놨다. 손잡이를 가볍게 쥐거나 손목에 감아 움켜쥐면 된다. 디자인이 독특해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인기몰이하고 있다. ‘옵세디아 플랩백’도 지방시가 내놓은 톡톡 튀는 디자인의 가방이다. 나이팅게일·안티고나·판도라백에 이은 지방시의 야심작이다.

‘포스티노백’은 전면은 캔버스, 테두리는 가죽으로 처리한 가방이다. 제품 곳곳에 스터드 장식을 달았다. 악어가죽 소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었다. 지방시는 베스트셀러인 ‘판도라백’도 재단장해서 새롭게 선보였다. 그레인 레더(털 쪽을 겉으로 해서 다듬은 가죽)로 만들었으며 전면에 사각형 모양으로 스터드 장식을 달았다. 같은 소재로 만든 ‘판도라 리슬릿 파우치’도 눈길을 끄는 신제품 중 하나다. 판도라백은 그리스신화 속 ‘판도라의 상자’에서 영향을 받은 제품으로 일반적인 핸드백과 달리 사각형 모양이다. 지방시는 판도라백을 축소한 ‘판도라박스 프티’도 내놨다. 아크릴 소재로 만들었으며 흑백이 강렬하게 대비되도록 색상을 배치했다.

영국 명품 브랜드 스텔라매카트니는 크로스백, 클러치, 원피스 등으로 구성한 ‘스텔라 슈퍼히어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슈퍼스텔라히어로 시엘 크로스보디백’은 이 브랜드의 창립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가 상상한 슈퍼히어로(초인)의 얼굴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크기의 가방이다. 끈을 떼어내면 클러치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텔라매카트니는 베스트셀러인 ‘팔라벨라백’도 올해 작은 크기(프티 사이즈)의 크로스보디백, 백팩 등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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