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이우영 센터장 연구팀
[ 김태훈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고압 직류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이우영 전력기기연구센터장 연구팀이 변전소에서 기업과 가정까지 전기를 보내는 배전용 직류차단기를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기연 연구팀은 고압 직류송전(HVDC)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필수 요소인 직류차단기를 개발했다. 고장 전류가 발생했을 때 눈 깜빡임보다 수십 배 빠른 1000분의 2초 이내에 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후속으로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변전소까지 보내는 송전용 직류차단기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직류차단기는 2012년 스위스 ABB가 처음 개발하는 등 전력 분야 선진 업체들이 개발을 주도했다. 이우영 센터장은 “직류 전력망이 확대되면서 핵심 기술인 직류차단기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직류 기술은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직류의 전압을 높이는 게 쉬워졌고 장거리 송전 때 교류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다는 장점때문에 최근 주목받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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