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심기 기자 ]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올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 다우와 S&P500지수가 1.7% 상승하고, 나스닥지수도 2.2% 오르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번주는 블루칩 종목들의 1분기 실적과 3월 소비지표가 투자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를 시작으로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6일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로 이어지는 대형 금융회사의 올 1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인텔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9% 줄면서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평균 10% 안팎의 순이익 증가율을 나타내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놓겠지만, 유가 하락 및 달러 강세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 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실적은 악화될 것이라는 게 투자 분석가들의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평균 3% 감소하겠지만, 에너지 기업을 제외하면 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 경제지표들도 잇따라 나온다. 14일 나오는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하면서 전달의 마이너스에서 벗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Fed가 금리인상의 기준 지표로 삼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0.2% 상승하며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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