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이 지난해에도 4조82억엔의 매출을 거둬 41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한경 보도(11일자)가 있었다. 영업이익도 2233억엔으로 사상 최대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대목은 점포 수가 41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점포 수를 1172개나 늘렸고, 올해도 1700개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편의점 시장은 이미 포화돼 더 이상 설치할 곳이 없다는 일각의 평가를 무색하게 만든다.
이는 모두 혁신의 결과다. 세븐일레븐은 상식을 뒤엎는 새로운 상품과 판매방식 등을 끊임없이 개발해 성공했다. 1978년 개발한 주먹밥은 아직도 인기상품이고 편의점 내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한 것도 이 회사의 아이디어다. 택배서비스는 물론 공공요금 수납 대행, 사진 인화등 기발한 서비스를 제공해 손님을 끌었다. 100엔짜리 즉석 커피 또한 카페에서 커피를 팔아야 한다는 상식을 여지없이 깬 역발상이었다. 끊임없이 블루오션을 찾고 혁신을 강조하는 기업의 참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비단 세븐일레븐만이 아니다. 바늘 하나 꽂을 데가 없다는 의류 유통시장에서 성공한 유니클로도 대표적 혁신 기업이다. 유니클로는 상품 기획에서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까지 일괄 처리하는 痴耽瓦???통해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상품을 고르고 비교할 수 있게 안내 직원도 줄였다. 이런 혁신을 통해 가격을 낮춰 시장을 개척하고,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통상 경쟁에서 실패한 기업들은 대부분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생존 자체가 쉽지 않다고 푸념하기 일쑤다. 하지만 시장은 항상 변화하는 생물과 같다. 기존 시장에서도 신제품이 먹힐 여지는 얼마든지 있고 새로운 틈새시장도 널려 있다. 블루오션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물론 변화와 혁신은 힘들고, 기업 내부 저항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혁신 비용 중 40% 이상이 이런 내부의 저항을 조정하는 데 쓰인다는 연구도 있다. 문제는 시장을 혁신시키고 생태계의 룰을 바꿔보려는 과감한 의지와 노력이다. 세븐일레븐과 같은 기업들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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