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태지역에 F-35 등 신무기 증강…中과 군비경쟁

입력 2015-04-12 14:53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 기간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태지역에 신무기를 배치할 계획임을 거듭 천명해 주변국의 군비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터 장관은 지난 1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방장관으로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차기 단계를 직접 관할할 것이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활동이 증진되고 다양화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재임 기간 미국이 진행 중인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그러면서 카터 장관은 아태지역에 배치될 신무기체계의 일부를 거명했다. 그가 거명한 무기체계는 새로운 스텔스 폭격기와 구축함, F-35 스텔스 전투기, 전자·사이버전 최신 무기 등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B-2(스피릿) 스텔스 폭격기와 B-52(스트래토포트리스) 장거리 폭격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폭격기를 개발 중이라고 12일 전했다. 연내 개발에 착수할 차세대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 'LRS-B'는 10년 내에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공군의 태평양 전진기지인 괌의 앤더슨기지에는 2009년 3월부터 B-2 4대가 배치돼 기존 폭격기인 B-52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핵미사일 16발을 탑재할 수 있는 B-2는 B-52와 함께 핵위협에 대응해 한반도에 미측의 핵우산을 제공하는 で弩?한다. B-52는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000㎞에 달하며 사거리 200∼30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2013년 3월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에 대응해 두 전력이 한반도에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레이저포를 탑재한 신형 구축함도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되며 2천443대를 구입할 계획인 F-35 스텔스 전투기도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돼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연합작전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00억 달러가 넘는 국방비를 쓰는 중국도 미국의 아태지역 군사력 확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 F-22(렙터) 스텔스 전투기에 버금가는 젠(殲)-20(J-20)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해 시험 평가 중이며 무인 전투기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해양전력의 원거리 투사 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1년부터 실전 배치한 둥펑 21D(DF-21D) 대함미사일(ASBM)의 사거리를 2020년까지 8000㎞로 늘릴 계획이다. 4만8000~6만4000t급 재래식 항공모함 2척, 9만3000t급 핵추진 항공모함의 자체 건조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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