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뉴어크·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삼성맨'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이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첫 관문이자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렀다.
삼성 측은 응시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0만 명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에서는 9만 명 수준으로 점쳤으나 정확한 응시생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SSAT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에서 공통으로 보는 시험이다. 삼성은 올 상반기에도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인 4000∼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직무적성검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채용 제도가 바뀌기 전 마지막 시험이지만, 오늘 아침 입장 풍경은 예년과 별반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영역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 추가된 시각적 사고(공간지각능력) 등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50문항으로 2시간20분간 치러진다.
입시과외 열풍을 막기 위해 단기 집중학습에 의한 효과를 차단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에 바탕을 둔 종합적·논리적 사고 능력 평가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SSAT 기회가 주어지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된 채용제도를 적용한다.
앞서 현대차그룹 7개 회사는 11일 전국 각지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했다.
현대차가 서류 통과자를 대상으로 출제한 역사에세이는 '역사적 사건 하나를 선정해 현대자동차의 5개 핵심 가치 가운데 2개 이상을 연관지어 서술하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긍정적으로 보는지 부정적으로 보는지 서술하라' 는 문항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janus@h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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